‘3출루 2타점→주루사 찬물’ 아무도 못말리는 푸이그, 야생마 본능 어쩌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03 05: 35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역전패에 빌미를 제공했다.
푸이그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78경기 타율 2할4푼7리(291타수 72안타) 10홈런 41타점 OPS .751을 기록중인 푸이그는 기대 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점점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8월 성적은 14경기 타율 3할1푼5리(54타수 17안타) 2홈런 9타점 OPS .884로 많이 올라왔다.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1사 3루 상황 키움 김태진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푸이그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SSG 포수 이재원의 태그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2022.08.02 / dreamer@osen.co.kr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 타선의 키 플레이어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푸이그가 될 것 같다. 계속 터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타격에서 터져줄거라고 생각한다. 푸이그도 우리가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고 매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좋아질거라고 믿는다”라며 푸이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허무한 아웃을 자주 당하고 있는 푸이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키움이 5-4로 앞선 7회 푸이그는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서 송성문의 진루타로 3루까지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문제의 장면은 이 때 나왔다. SSG 내야진은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수비에 나섰다. 김태진은 땅볼 타구를 쳤고 1루수 전의산에게 잡혔다. 전의산은 1루 베이스를 밟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런데 전의산의 눈치를 살피던 푸이그는 갑자기 홈으로 쇄도하기 시작했다. 전의산은 곧바로 홈으로 송구를 했고 푸이그는 홈에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허무하게 득점 찬스를 날린 키움은 9회 역전을 허용하며 4연패에 빠졌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내내 푸이그의 다소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공격적인 푸이그의 성향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 모습이다. 푸이그가 남은 시즌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고 해도 이러한 주루 플레이가 계속된다면 스스로의 가치를 까먹는 꼴이 될 수도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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