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하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후안 소토(23)의 새로운 팀이 결정났다. 예상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워싱턴으로부터 소토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소토뿐만 아니라 거포 1루수 조쉬 벨(30)까지 동시에 워싱턴으로부터 받았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대박을 쳤다.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소토 트레이드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승자는 샌디에이고였다. 소토뿐만 아니라 벨까지 동시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단숨에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으로 떠올랐다. 58승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에 12경기 차이로 뒤져 지구 우승이 멀어진 샌디에이고이지만 와일드카드 2위로 가을야구는 무난하다.
소토 영입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큰 일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기존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소토의 가세로 샌디에이고는 리그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스타 3인방을 보유하게 됐다. 에릭 호스머의 부진으로 약점이었던 1루 자리에도 벨이 합류하면서 빈틈없는 막강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소토와 벨을 한꺼번에 내준 워싱턴은 투수 맥켄지 고어, 잘린 수사나, 내야수 CJ 에이브람스, 외야수 로버트 하셀 3세, 제임스 우드 등 5명의 선수를 샌디에이고로부터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투타 핵심 유망주인 고어와 에이브람스 모두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출혈을 감수하며 소토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에게도 긍정적인 트레이드.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과 경쟁하던 에이브람스가 워싱턴으로 떠나면서 당분간 팀 내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손목 골절상으로 재활 중인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머지않았지만 내야 전천후 선수로 활용 가치는 여전히 높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