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부상 이탈, 이번에는 푸홀스병…콜로라도 'FA 재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03 04: 37

콜로라도 로키스 크리스 브라이언트(30)가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7년 FA 장기 계약 첫 해부터 3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먹튀’ 전락 위기에 놓였다. 
콜로라도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언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왼발 족저근막염 때문이었다. 앞서 1일 LA 다저스전에서 브라이언트는 5회를 마친 뒤 왼발 통증으로 교체된 바 있다. 
지난주부터 발에 통증이 있었고,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브라이언트의 지명타자 출장 비율을 늘리며 수비 휴식을 줬다. 그러나 발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부상자 명단으로 보냈다. 

[사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에 따르면 블랙 감독은 “의사들과 상의한 결과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 해결되긴 어려웠다.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선제적인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한다. 발바닥에 쿠션 역할을 해주는 지방층이 얇아지거나 퇴행적인 변형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 메이저리그에선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오랜 기간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다. 
한 번에 쉽게 나아지지 않는 고질적인 부상이라는 점에서 콜로라도의 머리가 아프다. 그동안 3루수, 코너 외야를 오가는 내외야 유틸리티로 가치가 높았던 브라이언트이지만 관리가 필요한 족저근막염이라면 수비에서 기여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라이언트는 올해 벌써 3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월말 허리 부상으로 한 달가량 공백기를 가졌고, 복귀 2경기 만에 허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다시 이탈했다. 이때까지 17경기 63타수 17안타 타율 2할7푼 무홈런 4타점 OPS .676으로 성적도 부진했다. 
그로부터 한 달 넘게 몸을 추슬렀고, 지난달 28일 다시 빅리그에 돌아왔다. 복귀 후 25경기에서 97타수 32안타 타율 3할3푼 5홈런 10타점 OPS .965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전체 성적도 42경기 타율 3할6리(160타수 49안타) 5홈런 14타점 OPS .851로 끌어올렸지만 또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 후 신인상을 받고, 이듬해 MVP까지 수상한 브라이언트는 올해 3월 콜로라도와 7년 1억82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콜로라도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깜짝 투자였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팀의 104경기 중 62경기를 결장했고, 콜로라도는 46승58패(승률 .44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