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후유증은 없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소크라테스는 2일 대전 한화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일 문학 SSG전에서 4회 김광현의 공에 맞아 코뼈 골절상을 당한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의 1군 복귀였다.
코뼈 수술 후 회복을 거쳐 지난달 20일 재활군에 합류한 소크라테스는 29일부터 함평에서 삼성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도 3경기 뛰면서 실전 감각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
김종국 KIA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수비까지 했는데 통증이 없다고 한다. (1군에) 오마자마 잘하는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기본적인 타격 타이밍을 찾고, 수비를 해줬으면 한다”며 “최대한 볼을 많이 보고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2번 타순에 넣었다”고 말했다.
통증은 없어졌지만 후유증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몸쪽 공에 본능적인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소크라테스의 또 다른 과제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몸쪽 공에) 겁먹지는 않을 것이다. 전에도 몇 번 큰 부상이 있었다는데 지금 하는 걸 봐선 겁먹거나 할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 말대로 소크라테스에게 후유증은 없었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소크라테스의 복귀를 환영했다. 소크라테스도 헬멧을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를 맞아 1회 1루 땅볼, 2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중전 안타로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장민재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3-4로 따라붙은 8회 1사 만루 찬스에선 우중간 펜스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김종수의 초구 높은 커브를 높이 띄웠다. 타구가 끝까지 뻗지 않아 펜스 앞에서 한화 우익수 장진혁에게 잡혔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4 동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복귀전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 1타점.
4회 중견수 수비에서도 소크라테스는 노시환의 펜스 앞까지 향하는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캐치하며 공수에서 ‘이상무’를 알렸다. KIA는 9회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4-5로 패배, 3연패에 빠졌지만 소크라테스의 성공적인 복귀가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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