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수비 멘붕 빠뜨린 스퀴즈...한화, 드디어 호랑이 공포증 극복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02 21: 46

한화가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로 ‘호랑이 공포증’을 극복했다. 천신만고 끝에 KIA전 9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KIA 상대로 3연속 스윕패를 당하며 9전 전패 굴욕을 당하던 한화. 2일 대전 KIA전도 경기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선발 장민재가 1회 선취점을 내준 가운데 KIA 선발 션 놀린에게 4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다. 
하지만 5회 한 번에 놀린을 무너뜨렸다. 선두 하주석이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연의 좌익수 앞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타구 판단을 잘못한 KIA 좌익수 이창진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뜨렸다. 

한화 장운호 /OSEN DB

이어 최재훈이 10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1사 1,3루 찬스가 찾아왔다. 여기서 KIA 수비의 허를 찌르는 한화의 스퀴즈 번트 플레이가 나왔다. 
놀린의 초구에 방망이를 반토막으로 잡은 장운호가 1루로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를 댔다. KIA 1루수 황대인이 공을 잡는 사이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으로 뛰었다. 홈 승부가 늦다고 판단한 황대인이 백핸드로 잡은 뒤 몸을 틀어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황대인의 송구가 옆으로 빗나갔다. 1루 베이스 커버를 덜어온 2루수 김선빈이 몸을 날렸으나 우측 파울 지역으로 공이 빠졌다. 그 사이 1루 주자 최재훈은 3루로, 타자 장운호는 2루로 향했다. 번트 안타 및 실책으로 1사 2,3루. 
KIA 수비의 허를 찌른 스퀴즈 번트로 역전 점수를 내며 찬스를 이어간 한화. 마이크 터크먼이 삼진을 당했지만 장진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1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 윤호솔이 류지혁의 번트에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만루 위기를 쌓았다. 순식간에 3실점하면서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까진 가지 않았다. 결국 9회 하주석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5-4로 승리, KIA전 9전 전패 악몽을 끊고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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