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안치홍이 역전 발판을 만든 2타점 3루타로 재역전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회 렉스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6회 2실점, 7회 1실점하면서 1-3으로 끌려갔다.
7회말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재역전시켰다. 전준우가 볼넷, 이대호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두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난 안치홍은 LG 필승조 정우영을 공략해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이대호가 홈까지 폭풍 질주하며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역전, 승리했다.
안치홍은 경기 후 "정우영이 최근 슬라이더를 자주 던졌다. 초구 슬라이더가 들어와 어떻게든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동점타 상황을 말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투심을 우측으로 밀어쳐 3루타를 만들었다.
안치홍은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날아가서 대호 형이 홈으로 뛰면 3루까지 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 대호 형의 그 베이스러닝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30kg 거구인 이대호가 1루에서 홈까지 질주하는 보기 드문 주루 플레이였다.
이대호가 3루에 멈췄더라면, 주자는 2,3루 상황이 됐을 터. 김평호 3루 주루코치의 과감한 지시와 이대호의 혼신의 주루가 빛났다.
안치홍은 "후반기 성적이 별로 안 좋았다. 중요할 때 안타를 때렸는데 앞으로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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