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톱타자, 4번타자 모두 복귀했다. 드디어 '완전체 타선'을 이뤘다. 그리고 '원 찬스'에서 'LG 킬러' 투수를 무너뜨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의 난조로 웃지 못했다.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롯데전. LG는 이날 완전체 라인업을 내세웠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가르시아(2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을 내세웠다.
4번타자 채은성이 사구로 인한 왼손 타박상에서 회복했다. 지난해 출루왕 홍창기가 복사근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주말부터 출장했고, 외국인타자 가르시아는 지난 주중부터 라인업에 가세했다.
부상자 없이 주전들이 모두 출장하면서, 장외 타격왕인 문성주는 7번타자로 내려갔다. 행복한 고민 끝에 나온 라인업이었다. LG는 외국인 타자의 도움 없이 팀 홈런 1위에 올라 있고, 팀 타율, 팀 OPS, 팀 득점은 2위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이호준 타격코치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 결정했다며 “사실 문성주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너무 아쉬운 점이 있어서 고민을 했다. 6~7번에서 상위 타순에서 내려오는 그런 찬스들이 많이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찬스 때 타점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보경도 고민을 했는데, 출루와 공을 잘 보는 편이다. 9번에서 1~2번에 이어주면, 상위 타순에 연결되는 능력이 나오면 원활한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이인복. 올 시즌 LG에 강한 투수다. LG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38(13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다. 7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
LG 타선은 이인복 상대로 5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쳤다. 1회 1사 후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3~4번이 침묵했다. 3회 선두타자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홍창기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순에서 찬스를 잡았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 아웃 때 2루 주자가 3루로 태그업 성공.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테이블 세터가 누상에서 좋은 찬스를 이어갔다. 채은성이 이인복의 바깥쪽 낮은 포크볼을 툭 갖다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LG는 7회 유강남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는데, 믿었던 필승조 정우영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여 역전을 허용했다. 정우영은 볼넷-안타-3루타로 동점을 허용했고, 희생플라이로 3-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흐름을 내준 LG는 8회부터 이어 나온 롯데의 최준용-구승민-김원중 필승조를 공략하지 못했다. 1점 차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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