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유격수의 부상 투혼...사령탑은 "참고 뛰어주니 고마울 따름"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02 18: 19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KT 위즈는 3일 연속 휴식을 취하게 됐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나름 반가운 휴식이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 역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NC와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우천 취소가 되면서 KT는 잠실 LG전을 치르지 않고 창원으로 내려왔고 3일 연속 휴식을 취하게 됐다.
KT는 후반기 한화, 키움과의 천적관계를 청산했고 3위 LG와의 시리즈도 1승1패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기 5승3패. 3위 LG 추격이 내심 아쉽지만 그래도 이강철 감독은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는 환경 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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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강백호가 복귀 예정이지만 박병호 혼자서 체력적인 부담을 짊어지고 있고 오윤석은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트레이드 복덩이였던 장준원은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시즌 아웃됐다.
이강철 감독은 “부상자가 더 나오면 힘들어진다. 그래서 체력 안배를 잘 해줘야 한다. (박)병호도 계속 수비를 나가야 해서 체력 안배가 되어야 한다”라며 “너무 덥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격수 심우준에 대한 걱정은 어쩔 수 없다. 심우준은 지난 7월 14일, 전반기 마지막 삼성전에서 왼손의 손가락과 손등 사이 힘줄을 잡아주는 신전건이 손상됐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심우준은 부상 회복이 우선이다. 하지만 팀의 상황이 어쩔 수 없다. 심우준만한 유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 경기를 뛰고 있다.
그렇기에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에게 더 고맙다. 이 감독은 “유격수 자리는 사실상 (심)우준이 한 명밖에 없다. 제일 중요한 선수다. 왼손이 아프고 잡는 게 불안해서 실책이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그런 통증을 참고 경기에서 계속 뛰어주니까 고마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휴식도 일단 심우준과 KT 모두 한숨을 돌리게 되는 상황이 될 터.
지난해에 이어 내야수들이 고민인 이강철 감독이다. 그는 “지금 이대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신본기랑 권동진이 백업을 잘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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