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35’ 성민규 단장은 왜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03 08: 17

 롯데 자이언츠가 5강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마무리했다. 스파크맨을 퇴출한 롯데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뛴 스트레일리를 영입했다.
롯데는 2일 스트레일리와 총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스트레일리는 KBO와 한국 문화, 롯데 구단을 이미 경험한 데다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이 가능한 선수"라며 "빠른 시간 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7연패에 빠졌다가 연패를 탈출했고, 1일까지 5위 KIA에 7.5경기 뒤처져 있다. 2일 사직구장에서 LG전을 앞둔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롯데로 다시 돌아와 굉장히 기쁘고, 기대가 된다. 선발 로테이션에 언제 첫 등판을 할 지는 미정이다. 스트레일리가 입국해서 얘기를 나눠보고 언제 로테이션을 시작할 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가을야구에 대한 강력한 의지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되면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 우리가 더 푸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트레일리가 온다고 해서 플레이오프를 혼자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스트레일리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팀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투수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2020~2021시즌 롯데에서 뛴 스트레일리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트리플A에서 평범한 성적이었다. 15경기(12선발)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62⅓이닝 동안 44자책점, 30볼넷, 53탈삼진, 14피홈런을 기록했다.
재영입한 이유로 서튼 감독은 “한국에서 2년 동안 뛰면서 상대 팀 타자들과 리그를 잘 안다. 올해 트리플A에서 결과가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봤다. 팀 동료도 잘 알고,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 짧다고 판단했다. 바로 선발로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는 레노 에이스에서 뛰었는데, 홈구장이 쿠어스필드 만큼은 아니지만 13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한국에 와서 첫 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는 첫 해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좋은 투수 역할을 보여줬다. 준수하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KBO리그에 처음 입성해 31경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194⅔이닝 54자책점), 205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165⅔이닝 75자책점), 164탈삼진으로 첫 해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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