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활약에 활짝 웃었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나란히 3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에 큰 구멍이 두 군데나 났다. 카펜터가 복귀전에서 팔꿈치 부상 재발로 재이탈했고, 킹험은 상완근 부상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둘 없이 국내 투수들로만 두 달가량 버텼고, 그 사이 끝없이 추락했다. 힘겨운 시간을 버틴 끝에 한화에도 드디어 외국인 원투펀치가 새로 생겼다. 대체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가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라미레즈는 6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39, 페냐는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두 투수가 로테이션에 들어온 7월 한화는 선발 평균자책점 2위(3.00)에 올랐다.
2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둘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6이닝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투수가 둘이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낀다. 시즌 초반 우리가 메워야 할 공백도 그만큼 컸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두 투수 모두 팀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완전히 적응했다는 평가를 하기엔 이르다다. 2~3번 더 상대팀들을 만났을 때가 중요하다. 상대 타자들이 두 투수의 팔 각도, 볼 궤적에 익숙해졌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장진혁(우익수) 정은원(2루수) 노시환(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김인환(1루수) 김태연(3루수) 최재훈(포수) 장운호(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장민재. 검지손가락에 잔부상이 있던 하주석이 수비에 복귀하며 2경기 연속 5번 타순에 배치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