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K’ KBO 탈삼진왕, 롯데 복귀 임박?…트리플A에서 방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02 12: 25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익숙한 선수가 될 것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리노 에이시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댄 스트레일리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년 간 KBO리그 롯데에서 활약한 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스트레일리의 미국 무대 도전은 이렇게 마무리 되는 듯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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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는 15경기(12선발) 3승3패 평균자책점 6.35(62⅓이닝 44자책점), 30볼넷, 53탈삼진, 14피홈런, 피안타율 .257, 이닝 당 출루 허용 1.49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플라이볼 투수인 스트레일리인데 극심한 타고투저 리그인 퍼시픽코스트리그와 고지대에 위치한 홈구장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했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시에 위치한 리노 에이시스의 홈구장인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는 해발 137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가 해발 1600m에 위치해 있다. 쿠어스필드 못지 않은 투수들의 무덤에서 올해 스트레일리는 뛰었다. 트리플A에서 피홈런이 많았던 이유는 환경적인 영향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트리플A에서 입지를 잃은 스트레일리의 차기 행선지는 다시 롯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는 최근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고 있고 스트레일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스트레일리의 방출은 사실상 롯데 복귀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31경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194⅔이닝 54자책점), 205탈삼진, 51볼넷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이 해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2021년 재계약을 맺은 스트레일리는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165⅔이닝 75자책점), 164탈삼진, 67볼넷으로 이전 시즌보다는 부진했다.
롯데는 올해도 스트레일리와 함께하려고 했지만 스트레일리 가족들이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을 응원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도전을 택했다. 롯데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 의사를 표시하면서 스트레일리의 보류권을 갖고 있다. 스트레일리의 KBO리그 복귀는 롯데로만 가능하다.
한편, 롯데는 보류권을 가진 스트레일리를 영입하게 되면 새 외국인 선수에게 적용되는 100만 달러 상한제에 적용받지 않는다. KBO규약의 외국인선수 고용규정 제8조 연봉, 3항에 의하면 ‘구단이 직접 보류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선수와 재계약할 경우 제1항 및 제2항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1항과 2항은 100만 달러 상한제와 관련된 규정이다.
과연 스트레일리는 롯데의 구원자로 돌아올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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