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중심에 섰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LA 에인절스에 그대로 남는다. 구단주까지 직접 나서 트레이드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의 보도를 인용, “LA 에인절스가 투타겸업 슈퍼스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빅리그 5년차를 맞아 투수로 17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2.81, 타자로 99경기 타율 2할5푼5리 22홈런 62타점 활약 중이다. 그러나 완벽한 투타겸업과 팀 성적은 별개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창단 최다인 14연패를 당하는 등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43승 59패)에 그쳐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승을 노리는 구단들이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노린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헤이먼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오타니 트레이드와 관련한 진지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절스는 일단 모든 제안에 귀를 기울였지만 구단주가 이 일에 직접 나서며 오타니 고수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MLB.com은 “모레노 구단주가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이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 오타니가 팀을 떠나는 걸 꺼려했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오는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올해가 트레이드 적기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지만 구단주까지 직접 나서 슈퍼스타의 유출을 막았다. 현지 언론은 “이제 에인절스가 놀라운 투타겸업 스타와 헤어질 가능성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오타니는 예정대로 오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 대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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