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탬파베이 레이스에 그대로 남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 간의 삼각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휴스턴은 볼티모어로부터 1루수/지명타자 자원인 트레이 맨시니와 우완투수 제이든 머레이를 데려왔다. 볼티모어는 탬파베이 투수 유망주 세스 존슨과 휴스턴 투수 유망주 체이스 맥더못을 영입했고, 탬파베이는 휴스턴 외야수 호세 시리를 얻었다.
휴스턴은 지난달 31일 탬파베이와 최지만, 조시 로우, 호세 우르퀴디, 호세 시리 등이 포함된 트레이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루수 자원을 얻기 위해 팀 내 충분한 선발 자원을 탬파베이에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최지만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팀으로 이적해 단숨에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휴스턴의 선택은 볼티모어의 거포 1루수 맨시니였다. 맨시니는 지난 2016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701경기 타율 2할7푼 117홈런 350타점을 남긴 거포 1루수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비롯해 2019년에는 한 시즌 35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20년 3월 대장암 수술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통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맨시니는 마이클 브랜틀리가 어깨 부상으로 무기한 아웃된 휴스턴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1루수는 기본이고, 지명타자, 외야수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라며 “그는 볼티모어의 경험 많은 클럽하우스 리더였다. 암과의 싸움에서 생존한 선수로, 인내심도 뛰어나다. 올 시즌 10홈런을 친 그가 미닛메이드파크를 홈구장으로 썼다면 17개를 쳤을 것이란 스탯캐스트 데이터도 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맨시니는 “휴스턴의 일원이 돼 상당히 기쁘다. 애스트로스는 오랜 세월 동안 좋은 팀으로 군림했고, 올 시즌도 멋진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런 팀에 합류하게 돼 너무 기대가 된다”라며 “트레이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휴스턴에서 펼쳐질 미래가 궁금하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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