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1위팀 이적 무산…휴스턴 선택은 대장암 이겨낸 거포 1루수였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02 10: 35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탬파베이 레이스에 그대로 남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 간의 삼각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휴스턴은 볼티모어로부터 1루수/지명타자 자원인 트레이 맨시니와 우완투수 제이든 머레이를 데려왔다. 볼티모어는 탬파베이 투수 유망주 세스 존슨과 휴스턴 투수 유망주 체이스 맥더못을 영입했고, 탬파베이는 휴스턴 외야수 호세 시리를 얻었다.

[사진] 트레이 맨시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휴스턴은 지난달 31일 탬파베이와 최지만, 조시 로우, 호세 우르퀴디, 호세 시리 등이 포함된 트레이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루수 자원을 얻기 위해 팀 내 충분한 선발 자원을 탬파베이에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최지만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팀으로 이적해 단숨에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휴스턴의 선택은 볼티모어의 거포 1루수 맨시니였다. 맨시니는 지난 2016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701경기 타율 2할7푼 117홈런 350타점을 남긴 거포 1루수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비롯해 2019년에는 한 시즌 35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20년 3월 대장암 수술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통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맨시니는 마이클 브랜틀리가 어깨 부상으로 무기한 아웃된 휴스턴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1루수는 기본이고, 지명타자, 외야수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라며 “그는 볼티모어의 경험 많은 클럽하우스 리더였다. 암과의 싸움에서 생존한 선수로, 인내심도 뛰어나다. 올 시즌 10홈런을 친 그가 미닛메이드파크를 홈구장으로 썼다면 17개를 쳤을 것이란 스탯캐스트 데이터도 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맨시니는 “휴스턴의 일원이 돼 상당히 기쁘다. 애스트로스는 오랜 세월 동안 좋은 팀으로 군림했고, 올 시즌도 멋진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런 팀에 합류하게 돼 너무 기대가 된다”라며 “트레이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휴스턴에서 펼쳐질 미래가 궁금하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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