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매드맨’ A.J. 프렐러 단장은 다시 한 번 ‘빅딜’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메이저리그가 바빠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바쁘고 빠르게 움직이는 구단 중 하나다. 샌디에이고는 2일, 밀워키 브루워스의 올스타 클로저 조쉬 헤이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헤이더를 영입하면서 반대급부로 좌완 마무리 테일러 로저스, 우완 투수 디넬슨 라멧 등 현재 즉시 전력감 선수와 유망주 좌완 로버트 개서,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보냈다.
헤이더는 올 시즌 37경기 1승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비록 올해 기록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하지만 통산 269경기 17승17패 125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의 특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스타 4회, 내셔널리그 올해의 구원 투수상 3회를 수상한 메이저리그 대표 클로저로 명성을 떨쳤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지난 7월 14,16일 두 번의 대참사 경기 때문. 14일 미네소타전 아웃카운트 1개도 못 잡고 3실점을 햇고 16일 샌프란시스코 전에서는 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했다. 7월 평균자책점은 12.54.
그럼에도 헤이더가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기록은 중요하다. 하지만 기록만 봐서는 안된다. 4.24의 평균자책점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록이다. 7월 난타 당했던 2경기 전까지 헤이더의 평균자책점은 1.82였다. 여전히 압도적인 투수로 보인다. 최근 5년 동안 최고의 불펜 투수였다”라며 “샌디에이고는 불펜 고민이 많았고 로저스는 몇경기를 날렸다.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는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를 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프렐러 단장은 헤이더의 부진한 7월이 쇠퇴의 초기 징조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라며 ‘밀워키의 실무진이 더 똑똑하고 더 좋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헤이더의 부진이 영구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징후를 감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노쇠화의 과정에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라며 최근의 부진으로 헤이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견에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현지 언론에서는 샌디에이고가 큰 출혈 없이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를 영입했다고 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저스는 시즌 초반 위력적이었지만 점점 성적인 나빠졌다. 7월 평균자책점은 9.31로 헤이더 못지 않게 부진했다. 디넬슨 라멧도 성장이 더뎠다. 로저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고 라멧 역시 논텐더 후보다.
MLB.com은 ‘두 선수 모두 2022년 이후 샌디에이고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밀워키에 내준 유망주들 모두 최상위급 유망주가 아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상위 유망주 6명 중 한 명도 내주지 않았다. 20위 안의 유망주 1명만 포기한 채 헤이더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가 여전히 현재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워싱턴) 에 대한 관심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토는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 달러 연장 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워싱턴은 소토의 트레이드 가치를 알아보고 있다. 모두가 역대 최고의 재능 영입에 혈안이고 샌디에이고도 대표적인 구단 중 하나다.
현지 언론에서도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ESPN’ 제프 파산은 “샌디에이고가 헤이더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유망주들을 보냈지만 후안 소토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라고 밝혔다.
‘CBS스포츠’ 역시 ‘프렐러 단장은 소토나 다른 대어급 선수들을 쫓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저조한 성적의 빅리거 선수들과 2명의 유망주를 포기했다. 현금도 포함되지 않았다’라면서 헤이더 트레이드의 유망주 패키지가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그리 타격이 없다고 밝혔다.
‘ESPN’은 ‘샌디에이고는 유망주들의 넘치는 재능 덕분에 다른 판매 구단들에게 꿈의 파트너로 여겨지고 있다. 외야수 로버흐 하셀 3세, 제임스 우드, 유격수 C,J. 에이브람스, 잭슨 메릴, 그리고 최근 부상을 당했지만 의심의 여지 없는 맥킨지 고어까지. 샌디에이고는 모든 거래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다’라며 “양키스와 경쟁을 하고 있지만 샌디에이고는 소토나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맥스 슈어저를 데려올 수 있었지만 다저스에게 뺏겼을 때, 한 방 얻어 맞은 충격이 여전히 울려퍼지고 있다. 이 충격이 올해 마감시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려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소토 영입을 위해 망설이지 않고 광폭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에서 상영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