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30)가 KBO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SSG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거둔 이반 노바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노바는 12경기(63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다.
SSG가 새롭게 선택한 투수는 대만에서 뛰고 있던 모리만도. 메이저리그 성적은 통산 2시즌 6경기(15이닝) 평균자책점 10.20을 기록한 것이 전부지만 올해 대만프로야구에서 15경기(91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KBO리그에 온 모리만도는 지난달 27일 LG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승리로 첫 등판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막 10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은 SSG는 모리만도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결정타를 날린다는 계획이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부상에서 돌아온 가운데 모리만도까지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SSG 투수진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열심히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은 모리만도의 데뷔전 다음날 코칭스태프와 모리만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빼어난 제구력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리만도가 정말 좋더라”라고 감탄한 이강철 감독은 “다음 경기를 봐야겠지만 계속 그렇게 던져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윌머 폰트, 모리만도, 김광현만 던져도 3경기는 그냥 끝난다. 거기에 문승원이 불펜으로 들어가고 박종훈도 복귀했다”라며 SSG의 강력한 투수진에 혀를 내둘렀다.
모리만도는 2위 키움을 상대로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SSG는 키움과 7게임차까지 격차를 벌려놓고 있지만 경쟁팀과의 맞대결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SSG 입장에서는 키움은 확실하게 잡고 가야 남은 시즌 선두 경쟁이 편해진다.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모리만도는 SSG의 우승을 결정짓는 쐐기타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