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아웃맨인데…데뷔 첫 타석 홈런, 다저스 최초 역사 "꿈을 이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02 04: 37

LA 다저스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듯하다. 이름은 아웃맨인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으로 시작했다. 우투좌타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25)이 그 주인공이다. 
아웃맨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필드 원정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전날 콜업을 받은 뒤 벤치를 지켰던 아웃맨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3회 무사 1루에서 아웃맨의 데뷔 첫 타석이 왔다. 콜로라도 우완 선발 헤르만 마르케즈 상대로 초구 헛스윙 이후 2구째 볼을 골라낸 아웃맨은 3구째 가운데 몰린 싱커를 공략, 우중간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사진] 제임스 아웃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뷔 첫 타석 홈런을 터뜨린 다저스 선수는 전신 브루클린 시절 포함 아웃맨이 역대 8번째. 맞는 순간 1루 주자 코디 벨린저가 양 손을 들어 환호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쿠어스필드를 찾은 아웃맨의 약혼녀와 가족, 친구들도 관중석에서 환호했다. 
4회 삼진을 당했지만 7회 우전 안타, 7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친 아웃맨은 데뷔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다저스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경기를 한 다저스 최초의 선수가 되는 역사도 썼다. 리그 전체로는 지난 2015년 6월3일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조이 갈로(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 갈로는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 데뷔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 제임스 아웃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아웃맨은 “어릴 때부터 집 뒤뜰에서 위플볼을 하며 꿈꿔온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대박이다”며 “첫 홈런 아드레날린에 취해 30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 바람에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늘은 아웃맨의 날이다.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아웃맨은 자신이 꿈꿔온 날을 펼쳐 보였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역사적 데뷔였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기뻐했다. 
우투좌타 외야수 아웃맨은 지난 2018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24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공수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올해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치며 90경기 타율 2할7푼9리(341타수 95안타) 21홈런 69타점 11도루 OPS .915로 활약,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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