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 빼고 모두 홈런타자…LG 홈런포 어디서나 터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01 16: 23

 언제, 어느 타순에서든 터진다.
LG는 7월 뜨거운 홈런포를 자랑하며 팀 홈런 1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몰라보게 달라진 LG 타선은 장타력까지 좋아졌고, 7월이 그 절정이었다. 상하위 타순 가라지 않고, 대포를 터뜨렸다. 1번타자만 빼고.
LG는 7월에 19경기 27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당 1.4개다. 7월 한 달 동안 SSG(24홈런), 한화(22홈런)을 제치고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8홈런)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지난 30일 잠실 KT-LG전. 연장 10회말 LG 문보경이 끝내기 솔로포를 날리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7.30 /jpnews@osen.co.kr

LG의 홈런포는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뜨겁다. 시즌 첫 달인 4월에는 25경기 14홈런에 그쳤다. 키움(17홈런), 롯데(16홈런), KT(16홈런)에 이어 4위였다. 5월에는 26경기 25홈런으로 KIA(30홈런)에 이어 2위였다. 6월에는 22경기 18홈런이었다. KT(31홈런), KIA(21홈런), 키움(20홈런)에 이어 4위였다.
7월에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홈런포를 터뜨렸고, 시즌 홈런 1위까지 올라섰다. 걸출한 홈런 타자가 없는데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가 리그 1위를 기록한 것이 이채롭다.
7월의 27홈런은 3~5번 중심타선인 김현수가 5개, 채은성이 5개, 오지환이 6개를 기록했다. 문보경 3개, 유강남 3개, 이재원 3개, 문성주 2개. 하위 타순에서도 골고루 홈런이 터졌다. 상대 투수들은 하위 타순이라고 방심할 수 없다.
지난 30일 KT전에서 LG는 짜릿한 홈런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9회초 7-3으로 리드했으나, 불펜 김대유가 1점을 허용하면서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했다. 그런데 고우석이 2아웃 이후에 알포드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문보경이 KT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 직구(144km)를 받아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110홈런(경기당 0.76개)을 기록했다. 올해는 7월까지 92경기에서 84홈런(경기당 0.91개)이다. 김현수가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장타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19홈런(2위), 오지환은 17홈런(4위)으로 데뷔 후 2번째 20홈런이 보인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11홈런으로 유망주 틀을 깨고 있다. 채은성(10홈런)까지 두 자리 홈런타자가 4명이다. 
톱타자 박해민은 7월에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7월말 합류한 새로운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는 아직 홈런 신고를 하지 못했다. 가르시아는 5경기에서 타율 3할(20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가르시아는 올해 트리플A에서 41경기 165타석에서 12홈런을 기록했다. 새로운 KBO리그에 적응을 하면, 홈런포가 기대되는 선수다.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한 홍창기가 지난 29일 KT전에 복귀했다. 홍창기(1홈런)-박해민(2홈런)의 테이블세터는 홈런과는 거리가 멀지만 출루가 장점이다. 테이블 세터 뒤로는 언제든지 홈런이 터질 수 있는 타자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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