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복귀하는데...".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첫 9연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5승은 거두어야 후반기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뒤로 쳐지지 않고 버틴다면 8월부터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부상투수 션 놀린이 복귀했고 마지막 퍼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8월부터 가세한다.
9경기 가운데 5승4패를 기록해 결과적으로 목표는 달성했다. 후반기 첫 상대였던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3연승이 컸다. 이후 NC와 SSG에게 각각 1승2패씩 했으나 목표인 5승은 채울 수 있었다. 예정대로 소크라테스도 주말 퓨처스 경기에서 리허설을 마치고 복귀한다.
그러나 생각치 못한 이탈이 발생했다. 필승맨 2명이 갑자기 빠진 것이었다. 장현식이 팔꿈치 피로누적으로 7월 29일 자리를 비웠다. 재충전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열흘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작년 홀드왕이었으나 올해는 주춤했다. 그래도 2승2패1세이브15홀드, ERA 3.89를 기록중인 주전 필승맨이었다.
장현식의 자리는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변신한 한승혁이 채웠다. 그런데 다음날 필승조의 핵 전상현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 7월30일 SSG와의 경기에서 9회 투구도중 팔꿈치 이상을 호소했다. 팔꿈치 피로누적으로 보고 정밀검진을 받는다. 일단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검진여부에 따라 추후 일정이 결정된다.
필승조 3명 가운데 2명이 자리를 비웠다. 마무리 정해영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무래도 8월부터 힘을 내겠다는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4위 공략은 버거워 보일 수 밖에 없다. 버티기, 즉 5위 수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47승44패1무를 기록중이다. 그나마 6위 롯데와는 6경기 차로 앞서 여유는 있다.
김종국 감독은 "후반기 9경기에서 5승 목표 달성 했는데 갑자기 투수 부상자가 나와 힘든 기간이 있을 것 같다. 필승조 2명이 빠졌다. 기존 투수들이 메워야 한다. 박준표도 있고, 상황에 맞게 운용하겠다. 최대한 7~8회를 잘 막아야 한다. 선발들도 이닝을 길게 가야한다"며 비상령을 내렸다.
일단 박준표와 한승혁, 윤중현 등이 두 투수의 빈자리를 메우며 복귀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우완 유승철도 콜업을 했다. 선발 뒤를 챙기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 감독의 주문대로 선발투수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6이닝 목표로 불펜의 과부하를 최소화해야 한다. 타선의 힘도 중요해졌다. 소크라테스의 가세로 득점력이 높아진다면 마운드에도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