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삼성 첫 KS 우승 추억이 담긴 올드 유니폼, 없어서 못 판단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01 10: 06

꿈★은 이루어졌다. 
삼성은 프로야구 출범 후 21년 동안 해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을 빼고는 한국시리즈와 전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강산이 두 번 바뀔 때까지 하늘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했던 좌절의 19년. 그러나 통한의 세월은 2002년 11월 10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가장 짜릿한 드라마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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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로 뒤진 9회 이승엽의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는 순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1만2000명의 가슴에서는 환호와 격정이 용솟음쳤고 눈가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7전8기는 신화 그 자체였다. 어느덧 20년이 흘렀지만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6차전은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새로운 올드 유니폼을 선보였다.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없어서 못 판단다는 표현이 딱이었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클래식시리즈 동안 올드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렸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지 몰랐다'고 할 정도였다. 
마케팅팀 김민구 프로는 "3연전 첫날부터 기대보다 상당히 많이 팔렸다. 1000여 장이 입고됐는데 첫날부터 입고 수량 대부분이 나갔다. 이번에 들어온 건 3차 입고였고 4차 입고는 8월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드 유니폼의 반응이 폭발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김민구 프로는 "원래부터 팬들이 왕조 유니폼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왕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어필한 것 같다"고 했다. 
또 "기존 오리지널 유니폼이 티셔츠형이었던데 단추형으로 바꿨고 줄 간격도 더 넓히는 등 더 편리하고 세련되게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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