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렸던 복귀" 건강하게 돌아온 핵잠수함, 모두가 환영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8.01 07: 08

SSG 랜더스 핵잠수함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통산 66승 투수 박종훈(31)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29일 만에 등판했다. 작년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을 받았다. 1년 2개월의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섰다. 성적은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방점은 마운드에 섰다는 것이었다. 
매회 안타 또는 볼넷 등 출루를 내주었고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다. 긴장하거나 흔들림없이 변화무쌍한 볼로 득점권에서 안타를 맞지 않았다. 베테랑의 풍모를 느끼게 만든 복귀전이었다. 투심 30구, 직구 10구, 커브 14구 등 모두 54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7km를 찍었다. 

김원형 감독이 크게 반겼다. "오랫동안 기다린 종훈이의 복귀전이었다. 3이닝동안 좋은 투구했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대해 팀 전체가 환영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앞으로 5일 간격으로 선발등판하면서 구위와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스태미너를 끌어올린다. 
경기후 박종훈은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야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선수여서 다행이다. 너무 재미있었고 감사한 마음이다. 긴장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마냥 재미있었다.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복귀 등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코치님들께서 재밌게 하라고 해주셨고, 생각했던 것만 생각대로 잘 하라고 해주셨다. (포수) 재원이형과는 안타 많이 맞아도 볼카운트 0-2에서도 바로 바로 승부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3구 내 승부가 4번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종훈은 전날 60구로 5이닝을 소화해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키지 못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이었다. 박종훈은 "볼넷 2개를 안주었으면 1이닝은 더 던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하필 오늘 많은 비가 내려 아쉬웠다. 하늘도 무심하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100%라고 말할 순 없지만 100% 몸상태로 야구하는 선수는 없다. 이정도는 감수하고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후반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00%로 끌어올리는 숙제를 안았다. 팀의 통합우승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경기 전에 몸풀기 전부터 응원을 해주시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떨리고 실감이 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멀리까지 와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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