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석(롯데)이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22년 1차 지명 출신 이민석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이민석의 데뷔 첫 선발 등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어제 이겼는데 이민석이 좋은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최고 구속 154km까지 찍었으나 3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1회 1사 후 구자욱의 볼넷과 폭투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냈다. 1사 2루서 피렐라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이원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김재성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2사 1,2루.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김지찬, 오선진, 김현준 모두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유도했다. 3회 피렐라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김재성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이민석은 4회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오선진의 중전 안타, 김현준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이민석. 구자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롯데 벤치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았다. 이민석 대신 서준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서준원은 피렐라와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이원석을 2루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