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노경은, 오늘은 오원석...'꿀맛 2연승' 이끈 SSG 새 불펜효과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7.31 22: 06

SSG 랜더스가 새로운 불펜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SSG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2차전에서 추신수의 선제 3점 결승홈런과 오원석의 4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SSG는 올해 KIA와의 4번의 3연전 카드 모두 위닝시리즈를 낚아내며 10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0-0이던 5회 2사 1,2루에서 임기영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긴 추신수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변신한 좌완 오원석이었다.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을 받고 429일만에 복귀등판한 박종훈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4회부터 바통을 이었다. 

4회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5회도 1사2루를 허용했으나 두 타자를 역시 범타로 요리했다. 6회는 2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7회는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힘겨운 투구를 했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비가 내리면서 마운드의 진흙이 스파이크 바닥에 들러붙는 통에 제대로 볼을 던지기 힘든 점이 있었다. 바통을 이은 최민준이 호투를 펼쳐 추가실점을 막았다. 오원석이 충분한 불펜 능력을 보여준 것은 분명했다. 
SSG는 전날에는 5이닝만 소화한 폰트 뒤에 노경은을 투입해 1안타만 내주고 실점없이 가볍게 2이닝을 삭제했다. 중반 KIA의 공세를 차단해 7-5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원래 1이닝만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폰트가 119구를 던지며 일찍 내려가는 통에 멀티이닝까지 소화했다. 
노경은은 전반기 6승을 따내며 선발진에 큰 힘이 됐다.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전반기 5승을 올린 오원석도 이날이 불펜전환 첫 등판이었다. 각각 새로운 외국인투수 모리반도와 부상에서 돌아온 박종훈이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문승원까지 삼두마차 체제로 불펜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과 젊은 패기까지 어우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됐고, 이날 위용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김원형 감독은 "젊은 불펜진이 전반기에 잘했지만 경험 부족이 드러난 점도 있었다. 노경은과 문승원이 가세하면서 이런 부분을 깔끔하게 해소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좌완 옵션 오원석까지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SSG 불펜진은 두터움을 자랑하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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