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0일 대구 롯데전을 되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은 1회 7점을 내줬지만 5회 1점, 6회 4점, 9회 3점을 따라붙으며 8-9,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아쉽게 졌지만 팬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또 “매일 이기면 좋겠지만 박진감 넘치고 마지막까지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1회 7점을 먼저 내줬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힘이 생기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선발 허윤동은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허삼영 감독은 “로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24일 고척 키움전(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에 비해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라며 “경기 초반에 영점을 잡기 전에 많이 맞았다. 롯데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다시 한 번 배우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이드암 최하늘은 31일 삼성 이적 후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만큼 계획했던대로 자기 공을 던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삼영 감독은 “투구수를 정해놓은 건 아니다. 퓨처스에서 선발로 많이 던졌지만 100구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70~80구 정도 생각하는데 경기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