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믿고 가야죠".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30)이 3경기 연속 실점을 하면서 주춤하다. 김원형 감독은 또 다른 공부가 됐다면서 굳은 믿음을 보였다.
서진용은 지난 30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7-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가볍게 잡더니 부진에 빠졌다.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고, 김석환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위를 초래했다.
최형우와 승부에서도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었다. 다음타자 김선빈의 안타성 땅볼을 2루수 김성현이 호수비로 잘 처리한 덕택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실점이다. 평균자책점도 2.66에서 3.22로 뛰어올랐다. 남은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를 감안하면 조금은 걱정스러운 실점이었다.
31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김원형 감독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전 잠실 (두산전)에서는 잘 던졌다. 어제 투아웃을 잡았는데 마무리 투수는 점수 차가 있으면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쉽게 생각한 것이 큰 위기로 이어졌다. 어제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했을 것이다. 진용이를 믿고 갈 것이다"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어떤 상황이든 집중력과 긴장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의 아찔한 경험을 통해 마무리 투수로 심기일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