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9년차 만년 기대주 문상철(31)이 옆구리를 다쳐 1군 말소됐다. 문상철은 얼마 전 키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을 무너트리며 화제가 됐던 선수다.
KT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외야수 문상철을 말소하고, 외야수 김태훈을 등록했다.
문상철은 배명고-고려대를 나와 2014 KT 2차 특별 11순위로 입단한 우타 외야수. 만년 기대주인 그는 지난 28일 수원 키움전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키움의 160km 파이어볼러 안우진을 상대로 홈런 포함 3안타를 치며 8-2 완승을 이끌었기 때문. 3회 2루타를 시작으로 4회 2점홈런, 6회 좌전안타를 차례로 치며 안우진에게 7경기만의 패전을 안겼다.
문상철은 전날 잠실 LG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번째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6회 2사 1루서 LG 이정용의 직구에 헛스윙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이 찾아왔고, 결국 대타 김민혁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31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키움전 3안타 이후 옆구리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어제 스윙하면서 통증이 발생했다. 내일 검진을 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KT는 문상철뿐만 아니라 주전포수 장성우와 1루수 박병호 역시 무더위 속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이 감독은 “(장)성우도 허벅지가 좋지 않은 상태다. (박)병호는 그저께와 어제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 오윤석의 부상으로 마땅한 1루 대체자가 없다”라며 “일단 (오)윤석이가 괜찮아질 때까지 (김)태훈에게 1루 수비를 종종 시켜야할 것 같다. 임시방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열릴 예정이었던 KT와 LG의 시즌 12차전은 우천 취소됐다. KT는 하루 휴식 후 내달 2일부터 창원에서 NC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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