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3점홈런과 자동고의4구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4연전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범타였다. 0-0이던 1회 선두로 등장해 글렌 오토의 초구 91마일(146km) 싱커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0-2로 뒤진 3회 무사 1, 2루서 등장, 텍사스 선발 글렌 오토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체인지업(141km)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 27일 캔자스시티 원정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22번째 홈런이었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일본어로 ‘굉장하다’는 뜻인 “스고이”를 외쳤다.
오타니는 3-5로 뒤진 4회 2사 1, 3루서 오토의 초구 슬라이더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4-7로 끌려가던 6회 2사 1루에서는 7구 승부 끝 호세 르클럭 상대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6-7로 근소하게 뒤진 8회 2사 2루서 자동고의4구를 얻었다. 이후 테일러 워드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한 뒤 루이스 렌기포의 1타점 역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5푼1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텍사스에 9-7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43승 58패. 선발 체이스 실세스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이 4-7로 뒤진 8회 대거 5득점하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반면 3위 텍사스는 3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45승 55패를 기록했다. 선발 오토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가 날아갔다. 패전투수는 브렛 마틴. 리드오프 마커스 세미엔의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은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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