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에게서 이정후의 향기가 느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31 10: 01

김현준(외야수)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 1순위로 꼽힌다. 
개성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김현준은 첫해부터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퓨처스리그 타율 3할7푼2리(129타수 48안타) 16타점 28득점 14도루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그는 13경기에서 타율 2할5푼(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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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리드오프 중책을 맡게 된 그는 74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211타수 66안타) 12타점 32득점 6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해 처음 봤을 때 근력은 부족하지만 공을 때리는 면적이 넓다는 장점이 있었다. 겨우내 근력 운동을 많이 했고 선수 스스로 열심히 하면서 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다. 지금 모습에 만족해선 안된다. 펀치력이 생기면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 41번으로 바꿨다. 그는 "이정후(키움) 선배님을 좋아하는데 41번이 이정후 선배님의 신인 시절 등번호더라. 바꾸고 나서 알게 됐다"고 했다. 물론 이정후 같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외야수가 되고 싶다는 원대한 목표도 포함되어 있다.
허삼영 감독은 김현준이 이정후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정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이정후와 비슷하다. 외모도 뛰어나 팬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다. 아직 이정후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충분히 근접하고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짱도 두둑한 편. 허삼영 감독은 "타석에서 자기가 해야 할 부분을 알고 유인구를 참아낼 줄 안다. 초구부터 칠 수 있는 능력은 대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또 "겸손하고 숙일 줄 안다. 삼성은 인성 좋은 선수만 뽑는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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