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50km 좌완 브랜든, 퓨처스에서 첫선 '1군 데뷔 준비 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31 06: 38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28)이 2군 퓨처스리그에서 먼저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 MVP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에 온 브랜든은 지난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입국한 브랜든에겐 KBO리그 첫 실전 무대. 1회 공 1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뒤 2회 첫 타자 김수환에게 첫 삼진을 뺏어냈다. 이어 내야 안타 2개 포함 3연속 안타로 만루에 몰렸지만 신준우를 헛스윙 삼진, 주성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브랜든은 이날 불펜피칭을 시작으로 30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거쳐 내달 4일 잠실 삼성전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2022.07.28 /jpnews@osen.co.kr

그러나 3회 1사 후 임지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김수환에게 2루타, 예진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4회 2사 1루에서 전창민으로 교체된 브랜든은 총 투구수 66개로 경기를 마쳤다. 
최고 150km, 평균 146km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두산 퓨처스팀 관계자는 “첫 실전이었던 만큼 구종 점검 및 감각 조율에 초점을 맞춘 등판이었다. 전반적인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낮은 코스 구사도 좋았다”고 브랜든의 데뷔전을 평가했다. 
브랜든이 외야에서 롱토스를 하고 있다. 2022.07.28 /jpnews@osen.co.kr
두산으로선 브랜든의 활약이 절실하다. 미란다가 어깨 부상 여파로 3경기에서 7⅔이닝만 던진 채 방출되고, 곽빈이 지난 24일 잠실 SSG전에서 강습 타구에 손가락을 맞으며 이탈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두 자리가 비어있는 데다 불펜 과부하까지 겹쳐 하루하루 마운드 운용이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 29~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이어 대체 선발들을 투입했다. 29일 경기에선 좌완 최승용이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7-3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지만, 30일 경기에선 우완 박신지가 3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서 1-11 대패를 당했다. 
1승1패로 반타작했지만 상대가 최하위 한화였다는 점에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브랜든이 늦지 않은 시점에 합류했고, 퓨처스에서 최고 150km를 던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게 두산으로선 다행이다. 브랜든의 1군 데뷔전은 내달 4일 잠실 삼성전이다.  /waw@osen.co.kr
브랜든 와델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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