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팀 앤더슨(29)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앤더슨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회 2사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앤더슨은 도밍고 아세베도의 초구 시속 92.1마일(148.2km) 높은 포심을 지켜봤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도, 볼 판정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공이었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그러자 앤더슨은 곧바로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주심에게 항의를 했지만 당연하게도 주심의 볼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앤더슨은 타석을 벗어나 항의를 계속했고 주심은 결국 퇴장 명령을 내렸다.
퇴장 명령을 받은 앤더슨은 곧바로 주심에게 달려들었고 헬멧 챙이 주심에게 부딪히자 주심은 자신의 몸에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앤더슨은 더이상 주심에게 다가가지는 않았지만 물러서지도 않았고 스트라이크 존을 제대로 보라는듯이 손가락으로 주심의 눈을 가리키며 계속해서 말다툼을 벌였다.
주심과 앤더슨의 싸움이 계속 이어지자 토니 라루사 감독이 덕아웃에서 나와 앤더슨을 말렸다. 그리고 앤더슨을 대신해 항의를 하다가 라루사 감독도 퇴장 명령을 받고 말았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화이트삭스 주전 유격수 앤더슨은 오클랜드전에서 보인 행동 때문에 상당히 긴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것 같다. 닉 말리 주심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논쟁한 앤더슨은 주심을 향해 걸어가 얼굴을 들이받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앤더슨이 항의한 공은 볼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한 NBC스포츠는 “하지만 심판과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심각한 징계 사항이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속하게 앤더슨에게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앤더슨은 2019년 타율 3할3푼5리(498타수 167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던 특급 유격수다. 올 시즌에도 71경기 타율 3할1푼(297타수 92안타) 6홈런 25타점 OPS .765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앤더슨은 5월 22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도 벤치 클리어링의 중심에 섰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조쉬 도날드슨이 앤더슨을 “재키”라고 부르면서 벤치 클리어링의 빌미를 제공했다. 앤더슨은 도날드슨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재키는 전설적인 흑인 메이저리그 선수 재키 로빈슨을 의미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