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 3루타’ 문-문 듀오, 10G 연속 무패 투수를 무너트리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30 22: 58

LG 리빌딩의 주역 문(성주)-문(보경) 듀오가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었던 에이스 소형준(KT)을 무너트렸다.
LG 트윈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에서 ‘다승 3위’ 소형준을 상대했다.
소형준의 올 시즌 기록은 17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점 2.51로,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20일 대구 삼성전부터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었고, 올해 LG 상대로도 4월 20일 잠실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전날 고영표에 이어 이틀 연속 리그 정상급 투수를 만난 LG 타선이었다.

4회말 2사 1루에서 LG 문성주가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7.30 /jpnews@osen.co.kr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LG는 예측을 깨고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기선제압의 주역은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였다. 홍창기-박해민이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상황. 이후 박해민의 도루로 무사 2, 3루가 이어진 가운데 김현수가 1타점 내야땅볼로 0의 균형을 깼다. 여기에 1사 3루서 등장한 로벨 가르시아 1타점 3루수 내야땅볼로 격차를 벌렸다.
4회말 2사 3루에서 LG 문보경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리고 KT 황재균에 앞서 슬라이딩 세이프되고 있다. 2022.07.30 /jpnews@osen.co.kr
곧바로 안정을 찾은 소형준에게 2회와 3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LG. 4회는 달랐다. 1사 후 가르시아가 7구 끝 얻어낸 볼넷이 3득점의 서막이었다. 후속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성주와 문보경이 연달아 1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승기를 가져왔고, 이어 등장한 유강남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소형준의 한 경기 5실점은 6월 8일 고척 키움전 이후 52일만의 일이었다. 5자책점은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었다.
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8회 오지환, 문보경의 안타와 유강남의 사구로 맞이한 만루서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고우석이 9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동점 3점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연장 10회말 선두 문보경이 KT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를 받아쳐 극적인 끝내기홈런으로 연결했다. 
소형준에 맞선 이민호 대체선발 배재준의 투구도 돋보였다. 5회 선두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주고 조기에 마운드서 내려갔지만 4회까지 무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객관적 전력 상 열세를 뒤집은 값진 호투였다.
LG는 결국 KT를 8-7로 꺾고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했다. 문성주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문보경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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