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에서 FA 대박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투수 조 머스그로브(30)가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머스그로브와 5년 연장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아직 최종 합의는 아니지만 협상 마무리 단계로 총액 1억 달러 수준의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그로브도 보도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마친 뒤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계약에 거의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그로브는 “매우 흥분될 것 같다. 처음 샌디에이고에 왔을 때는 여기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어릴 때부터 고향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을 꿈꿨는데 그 모든 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동쪽에 있는 엘카혼에서 태어난 머스그로브는 어릴 때부터 파드리스의 팬으로 자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2018년붙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3년을 몸담았고, 지난해 시즌 전 고향팀 샌디에이고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에서 머스그로브는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4월10일 텍사스 레인저스 상대로 샌디에이고 구단 최초 노히터 게임을 하는 등 32경기(181⅓이닝) 11승9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203개로 활약했다.
머스그로브는 시즌 전 샌디에이고로부터 8년 연평균 1100만 달러 수준의 연장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 시즌 17경기(109⅓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2.63 탈삼진 106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예비 FA로 가치를 한껏 높였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샌디에이고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사이영상 후보인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후 FA 시장에서 특급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머스그로브는 고향팀에 남기로 했다. 션 마네아, 마이크 클레빈저, 닉 마르티네스 등 선발 자원들이 FA로 풀리는 샌디에이고도 머스그로브가 필요했다. 머스그로브는 “지금은 투구에 집중하고 있지만 계약이 성사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궁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리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