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도 참전했던 트레이드 최대어였던 우완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의 ‘이적 사가’가 마무리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였던 카스티요를 영입하면서 4명의 유망주를 내주는 1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시애틀은 카스티요의 반대급부로 구단 최고 유망주였던 유격수 노엘비 마르테와 3순위 유망주 유격수 에드윈 아로요, 5순위 유망주 레비 스타우트, 그리고 우완 투수 앤드류 무어가 신시내티 레즈로 향한다.
리빌딩을 원하던 신시내티에서 최대어 매물로 평가를 받았던 카스티요를 품은 팀은 결국 시애틀이었다. 시애틀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3위는 탬파베이 레이스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승차는 12경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최대한 승부를 봐야 한다. 승부수로 카스티요 영입을 택한 것.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10여 구단 정도가 카스티요 영입에 참전했고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뉴욕 양키스와 협상 체결이 가까워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매리너스의 제안이 결국 받아들여졌다’라고 협상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리고 십여 구단 중에는 LA 다저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 12일, ‘MLB.com'의 존 모로시 기자는 "다저스가 신시내티와 카스티요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했다"라고 밝히며 다저스가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저스도 선발진이 필요했다. 워커 뷸러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있고 더스틴 메이도 지난해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가 미지수다. 앤드류 히니 역시 아직 어깨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타일러 앤더슨, 토니 곤솔린 등 예상 밖의 인원들이 분전하며 선발진이 돌아가고 정규시즌을 압도하고 있지만 결국 다저스의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에이스감이 필요했다. 그 대상자가 카스티요였다. 올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지만 올해 연봉은 735만 달러로 큰 부담이 될 수준은 아니었다.
올해 카스티요는 14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85이닝 동안 9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1.07이다. 신시내티가 워낙 약팀이라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해 페이스는 커리어 하이급이다. 2019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결국 다저스는 카스티요를 시애틀에게 보내야했고 다저스는 이제 부상자들이 복귀하기만을 기다리거나 다른 매물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진 매물이 귀하기 때문에 외부 영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
다만, 로버츠 감독은 카스티요를 놓친 뒤 짧막하게 코멘트를 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빌 플런킷 기자는 자신의 SNS에 "일단 (카스티요가)같은 리그를 벗어났으니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라는 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