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우승하도록 돕겠다" 복귀 하루 앞둔 박종훈의 설레는 약속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7.30 17: 55

"쉽게 우승하도록 돕겠다".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SSG 랜더스 박종훈(31)이 복귀 등판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종훈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복귀 신고식을 갖는다. 작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4개월 간의 재활을 마치고 전선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등판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이다. 30일 KIA와 경기를 앞두고 챔피언스필드서 만난 박종훈은 "태풍이 오고 있다니 마음 비우고 있다. 60구로 5이닝을 던져보겠다"며 불타는 의욕을 드러냈다. "마운드 다시 올라가면 웃음이 나올  같다. 좋고 재미있을 것이다. 관중 앞에서 야구하는 것 자체가 설레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SSG 랜더스 박종훈./OSEN DB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등판을 준비해온 박종훈은 "아직 1군 시차 적응이 안되어 적응하고 있다. 동료들은 다들 (오전) 11시에 일어나던데 나는 재활을 하느라 6시 반부터 일어났었다.  11시가 되면 졸린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시간이 1년 넘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재활 과정에 대해서는 "너무 빨리 지나갔다. 1년 2개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지만 재미있게 했다. 후배들과 이야기하면서 내가 까먹고 있던 것도 찾았다. 예를들어 투구폼을 알고 있는데 순간 깜빡깜빡하는 것들이다. 후배들 봐주고 가르쳐주면서 이럴때 이렇게 이런 마음으로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나름 수확도 있었다고 밝혔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재활이 6월 초 복귀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어깨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결국 두 달 정도 더 늦게 복귀하게 됐다. "그때는 멘붕이었다. 검사는 이상 없었다. 아픈 상태여서 더 늦어지면 올시즌 못나가겠다는 생각도 둘었다. 코치님이 '아프면 이유가 있다. 좋은 것 찾아가는 것이다. 여유있게 가자'고 하셨다. 아픈 것도 줄어들고 심적으로 편해졌다. 그래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SSG는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문승원(불펜)에 이어 박종훈이 선발진에 복귀하면서 마운드에 큰 힘이 생겼다. 박종훈은 "팀이 1위를 달리고 있어 신나지만 살짝 부담되기도 한다. 빨리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다. 나 없어도 올해 우승할 것 같지만, 더 쉽게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생각이다"고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작년에는 1위를 달리다 선발 3명이 빠져 틈이 많이 생겼다. 올해는 틈이 없이 잘 메워져 있고 완벽하다. 내가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승원형에게 되갚아야 한다. 내가 한국시리즈 승리가 없다면서 놀린다. 그래서 꼭 선발승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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