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4년차 군필 유망주 송승환(22)이 데뷔 첫 안타를 역전 결승타로 장식하며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송승환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에 2-3으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조수행 타석에 대타로 교체출장, 장시환과 7구 승부 끝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가운데 몰린 커브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쳐놓고 쳤다. 두산의 7-3 역전승을 이끈 결승타.
지난 2019년 입단한 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송승환의 1군 데뷔 첫 안타였다. 송승환의 적시타가 터지는 순간 3루 덕아웃의 김태형 감독도 양손 들어 박수를 치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30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다른 대타 카드가 없었다. 김재호도 허리가 아파 쉬고 있었다”며 “송승환을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2군에서도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1~2군은 다르지만 와서 연습하는 것을 보니 이전보다 타이밍이 많이 좋아졌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안타는 아니더라도 쉽게 죽을 것 같지 않았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앞으로 송승환을 중요할 때 대타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수비는 본인이 송구를 조금 불안해한다. 외야와 1루를 다 보면서 연습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공식 포지션은 내야수이지만 코너 외야 및 1루 자리에서 테스트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두산은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팔이 좀 안 좋다고 한다.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치국 대신 우완 투수 이형범이 올라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