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블론세이브 포함 6경기 연속 실점으로 무너진 장시환(35)의 부진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머리가 아프다. 활용법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장시환은 전날(29일) 대전 두산전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⅓이닝 3피안타 3볼넷(고의4구 2개) 5실점으로 무너졌다. 28일 포항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로 무너지면서 한화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정우람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4월 중순부터 마무리를 맡은 장시환은 지난 5일까지 34경기에서 세이브 13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80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최근 6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5.05까지 치솟았다.
6경기 연속 이어진 부진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 수베로 감독은 30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장시환이 연투를 했기 때문에 오늘 실 것이다”며 “계속 상황을 지켜보면서 팀과 장시환을 위한 결정을 하겠다”고 보직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의 부진에 대해 “어느 한 가지 이유를 콕 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투구 패턴을 보면 공 하나에 갈린 승부가 많았다. 투수도 타자처럼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아쉬울 때가 있는데 긴 시즌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직 변경 가능성도 있지만 팀 내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장시환의 전반기 기여도도 간과할 수 없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이 전반기 팀에 도움을 준 올스타 투수라는 점을 고려할 것이다”며 선수와 함께 반등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장진혁(우익수) 정은원(2루수) 노시환(3루수) 하주석(지명타자) 김인환(1루수) 최재훈(포수) 노수광(좌익수) 박정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 KBO리그 5번째 등판으로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