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유력 후보' 삼성의 뉴 리드오프, "신인왕이 뭔지 모르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30 07: 12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20)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개성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김현준은 첫해부터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퓨처스리그 타율 3할7푼2리(129타수 48안타) 16타점 28득점 14도루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그는 13경기에서 타율 2할5푼(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는 등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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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 롯데전에서 7-7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타율 3할1푼7리(205타수 65안타) 12타점 32득점 6도루로 신인왕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김현준이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걸 알아봤던 박한이 퓨처스 타격 코치는 "내가 가르쳤던 제자가 신인왕을 받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기분 좋지 않을까. 나는 받지 못했지만 후배가 받게 된다면 진짜 기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현준은 신인왕 수상보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 바랐다. 그는 "신인왕이 뭔지 모르겠다"고 씩 웃으며 "개인 타이틀보다 가을 야구를 정말 해보고 싶다. 팀이 잘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그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첫 타석에 들어서면 긴장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하게 된 후배 이재현을 향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이재현은 지난 27일 포항 한화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검진 결과 오른쪽 엄지 손가락 인대 손상 및 외측 중수지관절 골절 소견이 나왔다. 
김현준은 "경기 중에 다친 거니까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20년 더 야구해야 하는 선수다. 아쉽지만 내년에 같이 할 수 있는 기회 많으니까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후반기 목표를 물었다. "늘 말하지만 다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다. 개인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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