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김재윤(32)이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재윤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21호 세이브다.
올 시즌 35경기(37⅔이닝) 3승 3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중인 김재윤은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며 KT의 확실한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강철 감독 역시 “지난해 우승을 한 것이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우승팀 마무리투수라는 것은 엄청난 자부심이 있다. 20세이브도 쉽지 않은데 3년 연속 20세이브를 해낸 것은 큰 성과”라며 김재윤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재윤은 3년 연속 20세이브에 대해 “꾸준히 성적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기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 비해서 나에게 세이브 기회가 많이 온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이강철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팀이 많이 이기게 돼서 자연스럽게 나도 많은 세이브를 쌓을 수 있었다. 20세이브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나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세이브 기회가 30번 이상 온다면 무조건 30세이브를 달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로케이션과 볼배합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스스로 성장한 부분을 짚은 김재윤은 “경기 상황이나 타순에 따라 볼배합도 다르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볼을 던져야 할 때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때를 알게 됐다. 여유가 생겨서 무조건 승부를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을 하나 버릴 줄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3월에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개최된다. 대표팀 지휘봉은 이강철 감독이 잡는다.
“당연히 국가대표 욕심이 있다”라고 말한 김재윤은 “사실 도쿄 올림픽 때도 정말 가고 싶었다. 이번에는 감독님께서 시즌이 끝나고 결정을 하실 것이다. 그때 내가 뽑힐 수 있도록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고 싶은 욕심은 정말 크다”라며 국가대표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했던 김재윤은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포수로 활약했지만 지금은 투수로 전향하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나는 한 번도 메이저리그 구장을 밟아보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한 김재윤은 “구경만 해봤다”라고 웃으며 “만약 국가대표가 돼서 기회가 된다면 꼭 메이저리그 구장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간절한 꿈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