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9일 롯데와 연장 혈투 끝에 웃었다. 7-7로 맞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린 김현준은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7-7로 맞선 삼성의 연장 10회말 공격. 김지찬의 중전 안타, 오선진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현준. 롯데 투수 김도규와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포크볼을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에 있던 김지찬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홈까지 파고 들었다. 경기 종료.
김현준은 경기 후 “너무 좋다. 후반기 라팍에서 열린 첫 경기였는데 연장까지 갔지만 끝내기 안타를 때려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껏 끝내기 안타는 처음이다. 외야진이 앞에 있어 짧았구나 싶었는데 2루 주자 (김)지찬이 형이다보니 끝내기가 되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득점권 찬스에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현준은 “원래 간이 작아 클러치 상황을 몇 차례 놓쳤다. 동료들 모두 끌어안으며 잘했다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김현준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시지 않을까”라며 “(끝내기 안타) 공은 챙겼다”고 말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게 후반기 목표다. 그는 “늘 말하지만 다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며 “개인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삼영 감독은 “이틀 연속 연장전이라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속에서 김현준 선수의 시원한 적시타가 나와 오늘 클래식시리즈 라팍을 찾아주신 많은 팬들께 큰 선물을 드린 거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