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기 포크에 타이밍 맞췄다" 나성범이 밝힌 호랑이 천적 설욕 비결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7.29 23: 40

"주무기 포크를 노렸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3)이 천적을 무너뜨리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화끈한 타격을 펼쳤다. 홈런 2개 포함 3안타 1볼넷, 7타점이었다.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7타점은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었다. 종전은 6타점이었다.
1회 첫 타석은 볼넷을 골라내 황대인의 선제타점의 발판을 놓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이 압권이었다. 2사후 김호령과 박찬호가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들고 이창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불을 붙였다. 나성범은 SSG 이태양의 3구 포크를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포물선을 크게 그리며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1, 2루 KIA 나성범이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2.07.29 /ksl0919@osen.co.kr

5-0으로 달아나는 결정타였다. 나성범은 "이태양의 주무기가 포크볼이다. 볼배합이 전 경기와 비슷했다. 대비를 했다. 포크볼에 타이밍을 잡았다. 그러다보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태양은 전날까지 KIA 천적이었다. 2경기 14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었지만 이날은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나성범의 한 방이 결정타였다. 
나성범의 활약은 이어졌다. 4회는 무사 1루에서 사구로 다시 1루를 밟아 추가 2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5회는 2사2루에서 또 다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했다. 7회 2사1,2루에서는 서동민을 상대로 11구 접전을 벌인끝메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홈런을 날렸다. 5타석 모두 출루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2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 2루 KIA 나성범이 3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7.29 /ksl0919@osen.co.kr
후반기에서 페이스가 좋다. 7경기 타율 2할2푼9리, 3홈런, 11타점, 10득점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나성범이 터지면서 타선의 파괴력도 덩달아 강해졌다. 나성범은 "올스타 휴식을 잘 취했다. 힘 잘 비축했다. 롯데전부터 모든 선수들이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그 좋은 분위기속에서 이번주도 좋은 경기하는 것 같다. 7타점은 생각 못했다.  승리하면서 그런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3구 이내 승부도 비결이었다. "전반기에 좋았던 것이 있었다. 투수들이 초구부터 잡으려 들어온다. '초구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고 노려서 해보자'라고 코치님과 선수들끼지 이야기 했다. 생각하고 들어간 것이 3구안에 쫗은 결과가 나온다. 자기스윙으로 실투도 놓치지 않고 좋은 경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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