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롯데)가 짜릿한 한 방을 날렸다. 하지만 계투진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롯데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지난 22일 사직 KIA전 이후 7연패.
롯데는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3이닝 4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힘겨운 승부가 되는 듯 했다.
4회 정훈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시작을 알린 롯데는 5회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렉스의 중전 안타, 황성빈의 우익수 오른쪽 3루타, 한동희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전준우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이대호. 삼성 선발 황동재와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슬라이더(124km)를 받아쳐 우중월 2점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이대호의 한 방이 터지자 롯데 팬들로 가득 찬 1루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5-4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6회 정보근의 좌월 솔로포, 7회 전준우의 1타점 2루타로 7-4로 달아났다.
하지만 계투조가 무너졌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7-7 동점을 허용했다. 9회 등판한 김원중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재성과 강민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 1사 후 김지찬의 중전 안타, 오선진의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 위기에 놓였다. 김현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맏형’ 이대호의 활약에도 롯데는 또 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