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맨날 아빠 못 친다고 아쉬워 했는데…”
NC 다이노스 내야수 노진혁이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노진혁은 1회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3회에는 2사 1,2루에서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팀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7회에도 빗맞은 좌전안타, 그리고 8회에는 우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첫 4안타 경기. 부진을 거듭하던 전반기를 뒤로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후반기 시작이던 지난 22일, 노진혁은 주장 완장을 내려놓았고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다시 주장의 중압감을 떠안은 양의지는 노진혁을 향해 푸념을 늘어 놓았지만 일단 노진혁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에 어느정도 주장 교체의 효과는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도 후반기 23타수 10안타, 타율 4할3푼5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노진혁의 가족들이 이날 경기를 관전하러 왔는데, 8살 딸의 진심이 노진혁의 맹타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딸 아이가 맨날 아빠 못친다고 아쉬워 했는데 오늘 경기장에 딸과 아들이 온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특히 더 기분 좋다”라고 웃었다.
이어 “좌투수인 KIA 파노니 선수 만나고 나서 밸런스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계속해서 좋은 페이스 유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