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발투수 이태양(32)이 천적에게 호되게 당했다.
이태양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3⅓이닝동안 11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7실점(7자책)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올해 KIA를 상대로 2경기 14이닝 1자책의 짠물투구를 했다. KIA전 평균자책점이 0.64이다. KIA 선발 양현종과 대결이었지만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말 1사후 요즘 화끈한 타격을 펼치는 이창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은 볼넷으로 내보냈고 황대인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후속타자 2명을 내야땅볼로 유도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2회 빅이닝으로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김호령에에 중전안타, 박찬호 좌전안타에 이어 이창진에게 왼쪽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았다. 나성범에게 중월 스리런포까지 내주고 순식간에 4실점했다.
3회는 무실점으로 잘 넘겼으나 4회 또 이창진을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중견수 앞에 살짝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고, 나성범의 몸을 맞혔다. 1사후 최형우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6점째를 허용하고 강판했다. 마운드를 이은 정지훈이 폭투를 던져 자책점이 7점으로 불어났다.
지난 9일 삼성전 5이닝 9실점(5자책) 이후 20일 만의 등판에 나섰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도 2.93에서 3.51로 크게 치솟았다. 전반기는 듬직한 투구로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천적 KIA에게도 호되게 당하면서 후반기 첫 출발을 매끄럽지 못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km를 찍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