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공이 킴브렐보다 낫다? 71km 아리랑볼, 2G 연속 무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29 19: 29

LA 다저스 외야수 핸서 알베르토(30)가 9회 마지막 투수로 나서 팀 완봉승에 기여했다. 최저 71km 느린 공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다. 
알베르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3-0으로 앞선 9회 다저스의 3번째 투수로 나섰다. 
이날 다저스는 4회까지 11득점을 폭발했고, 선발 타일러 앤더슨(7이닝)과 제이크 리드(1이닝)가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승부가 다저스로 완전히 기운 상황.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알베르토에게 경기 마무리 기회를 줬다. 

[사진] 핸서 알베르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첫 타자 브라이언 서븐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알베르토는 브랜든 로저스와 랜달 그리칙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엘리아스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 라이언 맥마혼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마쳤다. 총 투구수 16개로 커브 9개, 슬라이더 7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72.4마일(116.5km), 최저 구속은 44.2마일(71.1km). 느린 공이었지만 적절하게 맞혀 잡는 피칭이 됐다. 
야수가 투수로 나서 무실점 경기에 기여한 것은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역대 3번째. 앞서 2019년 8월28일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이 최초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9-0)에서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올해 7월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루이스 곤잘레스가 애리조나전(13-0)에서 9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핸서 알베르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베르토는 이날까지 총 5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1경기씩 등판했고, 올해 다저스에 와서 3경기 등판했다. 
지난 5월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12-3으로 앞선 9회 나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5월27일 다시 애리조나를 맞아 14-1로 리드한 9회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이날까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알베르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 불안불안한 다저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3.97)보다 평균자책점이 낮다. 
도미니카공화국 우투우타 출신 유틸리티 선수 알베르토는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볼티모어, 캔자스시티를 거쳐 올해 다저스에 합류했다. 46경기에서 타율 2할4푼(86타수 23안타) 2홈런 11타점 OPS .632로 타격은 눈에 띄지 않지만 2루수, 3루수, 유격수, 우익수 그리고 투수까지 5개 포지션을 넘나들면서 백업으로 쏠쏠히 활약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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