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놓치고 싶지 않는 것 같다".
1위를 질주하는 SSG 랜더스는 한국시리즈 선착 가능성이 높다. 91경기에서 61승27패3무, 승률 6할9푼3리로 순항하고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 6경기 차로 앞서있다. 앞으로 53경기나 남아있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최강이다.
투수력, 공격력, 수비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기동력도 있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돌아오면서 선발투수들이 차고 넘친다.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기대대로 제몫을 해주고 있어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역시 SSG의 우승을 위협하는 팀들은 상위권이다. 특히 홈런 1위를 달리는 LG 타선은 위협적이다. 그래도 LG와 매경기 접전을 벌이면서도 7승5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이번주중 LG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두고 한 숨을 돌렸다. 1차전은 0-9로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2차전은 6-3, 3차전은 접전끝에 9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박빙의 승부를 가져오는 힘이 돋보였다. 그만큼 선수들의 경기력이 탄탄하다.
김원형은 29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LG전 승리에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특히 선수들의 1위에 대한 의지를 비결로 꼽았다.
김 감독은 "상위권 팀들과 일정 많다. 어느 한 경기 느슨하게 할 수 없다. 나도 이기고 싶은 마음 큰데 선수들의 의욕이 더 앞선다. 하려는 의지 더 강하다. 선수들이 1위 놓치고 싶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이 LG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외국인 2명이 자리 잡아주니까 좋은 경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는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1번부터 9번까지 상하 구분이 안될 정도로 좋은 공격력을 갖췄다. 홈런 1위 팀으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파괴력 갖고 있다. 확실히 강하다는 느낌이다.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도 매 경기 좋은 경기력 보이고 있다"고 은근히 우위를 자랑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