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8일) 경기에서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한 안우진에 대해 언급했다.
안우진은 전날(28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KT 하위타순에 집중타를 허용했다. 특히 7번으로 출장한 문상철에게 3안타에 피홈런까지 기록했다. 5회까지 4실점을 했지만 6회 2아웃까지 잘 잡았다. 그러나 6회 2사 후 문상철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이닝을 매듭짓지 못했고 결국 신본기에게 적시 2루타, 심우준, 조용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배정대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강판됐다.
홍원기 감독은 "어차피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두 번은 그런 날이 있다. 오히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차라리 났다"라면서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 안우진 선수가 집중하는데 있어서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위안을 삼았다.
이어 "솔직히 0-1로 지나 0-8로 지나 똑같긴 한데, 어제 경기에서 본인도 느끼는 게 많았을 것이다"라며 "후반기 첫 등판이던 삼성전에서 힘들어하는 기색을 내비쳤는데 어제는 공도 좋았다. 유독 하위타선에서 한 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날이었다. 한 명에게 걸려서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맞는 그런 날이 있는데 안우진 선수에게는 그런 날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