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주 지나면 수비한다".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드디어 외야수로도 나설 모양이다. 8월 첫 주가 지나면 외야수 추신수를 볼 수 있다. 물론 자주 나서는 것은 아니다 1주일에 2회 정도이다.
김원형 감독은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추신수의 외야 수비를 예고했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월 첫 주가 지나면 수비가 가능할 것 같다. 주 2회 정도 나간다. 그때는 (한)유섬이가 지명타자로 들어갈 수 있다. 한 달 동안 무더위와 싸운다. 체력관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개막전부터 지명타자로 줄곧 뛰어왔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입국해 수비수로 나서지 않았다. 꾸준히 재활을 해왔고 경기전에 외야 훈련을 펼치며 대비해왔다.
SSG는 외야수들이 많다. 29일 1군 현역선수명단에는 외야수 7명이 등록되어 있다. 추신수와 김강민을 비롯해 후안 라가레스, 한유섬, 오준혁, 오태곤, 최지훈이 포진했다. 새로운 대체 외인 라가레스가 입단하고 베테랑 김강민도 복귀해 외야수들이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추신수가 외야수로 나서는 이유는 주력타자 한유섬이 체력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가 붙박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한유섬이 계속 외야수로 뛰었다.
무더운 8월에는 체력전이 펼져진다. 한유섬이 지명타자로 1~2경기에 나서면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위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타선의 지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추신수의 수비가 주력타자의 방망이에 힘을 불어넣게 됐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