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쉬게 하려고 했는데…”
두산은 지난 26~28일 잠실 롯데전을 스윕하면서 마무리 홍건희(30)를 3일 연속 투입했다. 첫 날 5점차 리드 상황에서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홍건희는 둘째 날 8회 조기 투입돼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3연전 마지막 날에도 홍건희가 나섰다. 8-4로 추격을 당한 9회 2사 1,2루 위기에서 나와 적시타를 하나 맞았지만 정보근을 삼집 처리하며 8-5 승리를 지켰다. 시즌 8세이브째. 3일간 각각 17구, 25구, 11구를 던졌다.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연투 54구) 정철원과 (전날 30구) 박치국이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홍건희도 웬만하면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8-4로 쫓긴 9회 1사 1루에서 나온 박정수가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잡았으나 한동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1,2루 상황을 초래했다. 김 감독은 “박정수가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편한 상황일 때와 아닐 때 차이가 난다. 어제 같은 경우 흐름상 가운데만 던져도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박정수는 이날 외야수 강진성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투수 윤명준과 내야수 신성현이 1군에 올라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