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3경기 이길 수 있었는데…”
한화는 지난 26~28일 포항에서 삼성과 3연전을 1승1패1무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4-2로 승리했지만 둘째 날 10-11로 역전패했다. 6점차 열세를 뒤집었으나 수비 실책으로 재역전패했다.
28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3-2로 앞서던 9회 투아웃에서 마무리 장시환이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3연전 모두 이길 수 있었지만 마지막 한 끗 힘이 모자랐다.
29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돌아보면 3경기 다 이길 수 있었다. 어제도 승리까지 스트라이크 3개가 모자랐다. 이기는 야구를 하는 데 있어 약간의 부족함을 보였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전체적으로 의미 있는 시리즈였다. 불펜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끝까지 쫓아갔다. 원태인, 앨버트 수아레즈 같은 투수들을 상대로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합류한 대체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기세를 이어간 것도 긍정적이다. 전날(28일) 삼성전에서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데뷔 후 6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39으로 연착륙했다.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가 볼넷을 주며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잘 풀어나가는 모습이 좋았다”며 “구종이 다양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없는 패스트볼을 가졌다. 싱커성으로 가라앉는 공인데 어느 카운트에서든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던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