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5.5km→3가지 궤적…“오타니의 매직 슬라이더, 믿기지 않는다” 극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29 20: 16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주무기는 100마일의 포심 패스트볼, 낙차 큰 150km 스플리터(포크)다. 오타니가 이번에는 ‘매직 슬라이더’로 탈삼진쇼를 펼쳤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공”이라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1번타자 선발 투수로 등판했는데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경기 연속 두 자리 숫자 탈삼진 기록을 이어갔다. 춤추는 듯한 궤적의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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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날 총 98구를 던졌는데, 슬라이더가 무려 50개였다. 포심은 17개, 스플리터 14개, 커터 13개, 커브 4개를 던졌다.
오타니는 1회 세미엔, 시거, 하임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로우 상대로 초구 94.4마일 직구가 볼이 되자 2구째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B-2S에서 좌타자 바깥쪽의 백도어 슬라이더(89.8마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가르시아는 2B-2S에서 높은 코스의 하이 슬라이더(89.4마일)로 헛스윙 삼진. 타베라스는 한가운데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는 궤적의 슬라이더(90.4마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연속 안타 후 3타자 연속 KKK로 위기를 벗어난 오타니는 오른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로우의 삼진 결정구부터 9구 연속 슬라이더만 던져 삼진 3개를 잡아낸 것.
현지 중계진은 탈삼진 3개의 슬라이더 궤적이 모두 다른 것을 언급하며 “매직 슬라이더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공이다”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이날 삼진 11개 중 슬라이더로 8개, 스플리터로 3개를 잡아냈다.
오타니는 최근 6차례 선발 등판에서 13K-11K-10K-12K-11K-11K를 기록 중이다. 1977년 놀란 라이언이 기록한 에인절스 역대 최다 기록(7경기 연속 두 자리 탈삼진)에 1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오타니는 투수로 17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2.81, 탈삼진 145개를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96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21홈런 59타점 OPS .835를 기록하고 있다.
1승만 더 보태 10승을 거두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두 자리 홈런 & 두 자리 승리’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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