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대신 해주어야 한다".
KIA 타이거즈 홀드왕 장현식(27)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또 빠졌다. 장현식이 맡은 필승조 업무는 우완 한승혁(31)이 이어 받는다. 한승혁은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했고, 이제는 필승조의 일원이 됐다. 7회의 남자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주목된다.
김종국 감독은 29일 SSG 랜더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장현식의 엔트리 말소를 밝혔다. "현식이가 팔꿈치 통증이 있어 오늘 엔트리에서 빠졌다. 재활을 며칠 지켜봐야 한다. 원래 통증이 있던 부분인데 수술할 정도는 아니다. 몸상태를 체크해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에 약간의 염증이 발견됐다. 장현식이 팔 문제로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이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9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바 있다. 그때도 팔꿈치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열흘만에 복귀했다. 이번에도 또 조정시간을 갖게 됐다.
장현식은 올해는 41경기에 출전해 2승2패1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작년에는 '8회의 남자'로 홀드 타이틀을 따냈으나 올해는 투구에 기복이 있어 6회 또는 7회에 등판하고 있다. 전상현이 8회에 등장하고, 마무리 정해영이 9회에 등판하는 형태가 정착됐다.
김 감독은 장현식 대신 한승혁을 필승조로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반기는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션 놀린이 복귀하면서 불펜으로 이동했다. 선발투수 뒤에 나오는 롱릴리프 역을 담당했다. 그러나 장현식이 자리를 비우면서 대신할 투수가 필요했고 한승혁이 맡게 됐다.
150km 포심 보다는 투심을 많이 던지고 있다. 슬라이더에 포크까지 던지고 있다. 데뷔 처음으로 개막부터 선발투수 업무를 수행하느라 스태미너가 떨어졌다. 전반기 막판부터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1이닝 정도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김 감독은 "승혁이를 선발투수 다음으로 붙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 때 올라와서 막아주고 필승조로 넘어가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장현식이 엔트리에서 빠지며 필승조로 넣어야 할 것 같다. 전상현 앞에 기용하겠다. 이제는 좀 더 뒤로 가야하지 않을까.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